미국의 일등급 단편 작가라고 할 수 있는 케이트 쇼팽(Kate Chopin)의 단편, 「한 시간 사이에 일어난 일」(“The Story of an Hour”)의 한국어 번역본이 상세한 작품해설, 영어원본, 영한 대역과 함께 있다. 순서대로 읽어 가면, 1단계 번역본, 2단계 작품해설, 3단계 영어원본, 4단계 영한 대역의 과정을 거치면서, 이 작품에 대해 완전히 해독하게 된다. 그로 인해, 겉으로 드러난 작품의 모습, 그 이상의 의미를 발견하게 되고, 문법적 번역의 한계, 그 너머를 체험하게 된다.
1894년 처음 《보그》(Vougue) 잡지에 발표되었을 때 이 작품은 「한 시간 동안의 꿈」이라는 제목이었다. 하지만 그 다음해인 1895년 재출간될 때는 「한 시간 사이에 일어난 일」로 제목이 바뀌었다. 작가는 왜 제목을 이렇게 바꾸었을까? 한 시간 사이에 여주인공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
* 지은이: 케이트 쇼팽(Kate Chopin)
단편의 대가라고 할 수 있는 그녀는 일찌감치 노예와 여성의 권리에 대한 관점을 보여주는데, 전통적인 방식이 아니라, 좀 더 개인적인 욕구와 필요에 의한 독립적인 관점으로 조명한다. 하지만 이런 점들은 그녀 당대에는 비평가는 물론 일반 독자들에게도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다가, 그녀가 죽은 지 여러 해가 지나서야 찬사를 받기 시작했고, 1960년대 들어서는 당대 최고의 작가로까지 인정받게 되었다. 그녀의 작품으로는 장편소설로 『각성』, 『실수로』가 있으며, 단편으로는 「데지레의 아기」, 「한 시간 사이에 일어난 일」, 「폭풍우」, 「후회」, 「실크스타킹 한 켤레」, 「정숙한 부인」 등 많은 걸작들이 있다.
* 옮긴이: 윤명옥
충남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한 후, 동대학원에서 석,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 등에서 시창작과 영어를 공부했다. 홍익대학교 등 여러 대학에서 강의를 한 후, 인천대학교에서 객원교수로 근무했다. 저서로 『캐나다 고전문학의 어머니, 마거릿 로렌스』, 『문학 속에서 도시를 읽는 세 가지 방식』, 『에밀리 디킨슨의 시세계』, 『역설, 공존, 병치의 미학: 존 키츠 시 읽기』 등 20여권이 있다. 우리말 번역서로 『나의 안토니아』, 『대주교에게 죽음이 오다』, 『에밀리 디킨슨 시선: 초롱꽃이 벌 연인에게』, 『존 던 시선: 사랑의 연금술』, 『키츠 시선』 등 40여권이 있으며, 영어 번역서로 『A Poet’s Liver』, 『Dancing Alone』, 『The Hunchback Dancer』 등 다수가 있다.
* 옮긴이: 윤시현
캐나다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수학했으며, 한국에서 연세대학교를 졸업했다. 우리말 번역서로 『미시간 북쪽에서』, 『때늦은 계절』, 『엄청난 변화』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