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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쇼팽 단편집: 오직 강만이 알고 있었다

미국의 일등급 단편 작가라고 할 수 있는 케이트 쇼팽의 단편소설 모음집이다. 원문에 충실한 번역, 세세한 각주와 함께 케이트 쇼팽 작품 원전의 의미를 잘 전달하고자 노력한 책이다. 이 책의 제목이 되고 있는 ‘오직 강만이 알고 있었다’는 「그녀의 편지」에 나오는 말이다. 이 말은 케이트 쇼팽의 작품 전반에 걸쳐서 스며들어 있는 당대 가부장적인 남성중심 사회 속에서의 여성의 현실을 알려주는 함축적인 말이기도 하다. 「그녀의 편지」에서 남편은 죽은 아내가 개봉하지 말라는 메시지와 함께 위탁한 아내의 비밀스런 편지꾸러미를 내던진 강이기도 한데, 그곳은 아내의 영역이자 아내의 ‘편지꾸러미’가 상징하는 아내의 사생활의 영역이다. 그 강은 또한 아내의 자아와 자유의 영역이며, 동시에 아내의 권력의 영역이기도 하다. 아..
미국의 일등급 단편 작가라고 할 수 있는 케이트 쇼팽의 단편소설 모음집이다. 원문에 충실한 번역, 세세한 각주와 함께 케이트 쇼팽 작품 원전의 의미를 잘 전달하고자 노력한 책이다. 이 책의 제목이 되고 있는 ‘오직 강만이 알고 있었다’는 「그녀의 편지」에 나오는 말이다. 이 말은 케이트 쇼팽의 작품 전반에 걸쳐서 스며들어 있는 당대 가부장적인 남성중심 사회 속에서의 여성의 현실을 알려주는 함축적인 말이기도 하다. 「그녀의 편지」에서 남편은 죽은 아내가 개봉하지 말라는 메시지와 함께 위탁한 아내의 비밀스런 편지꾸러미를 내던진 강이기도 한데, 그곳은 아내의 영역이자 아내의 ‘편지꾸러미’가 상징하는 아내의 사생활의 영역이다. 그 강은 또한 아내의 자아와 자유의 영역이며, 동시에 아내의 권력의 영역이기도 하다. 아내의 영역에 속하는 그 검은 강물은 결국, 아내가 살아있을 때 가부장적인 존재였던 남편의 마음, 남편의 야망을 빼앗아버리고, 마침내는 남편의 인생을 빼앗아 가버리기 때문이다.
* 지은이: 케이트 쇼팽(Kate Chopin)

단편의 대가라고 할 수 있는 그녀는 일찌감치 노예와 여성의 권리에 대한 관점을 보여주는데, 전통적인 방식이 아니라, 좀 더 개인적인 욕구와 필요에 의한 독립적인 관점으로 조명한다. 하지만 이런 점들은 그녀 당대에는 비평가는 물론 일반 독자들에게도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다가, 그녀가 죽은 지 여러 해가 지나서야 찬사를 받기 시작했고, 1960년대 들어서는 당대 최고의 작가로까지 인정받게 되었다. 그녀의 작품으로는 장편소설로 『각성』, 『실수로』가 있으며, 단편으로는 「데지레의 아기」, 「한 시간 사이에 일어난 일」, 「폭풍우」, 「후회」, 「실크스타킹 한 켤레」, 「정숙한 부인」 등 많은 걸작들이 있다.

* 옮긴이: 윤명옥

충남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한 후, 동대학원에서 석,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 등에서 시창작과 영어를 공부했다. 홍익대학교 등 여러 대학에서 강의를 한 후, 인천대학교에서 객원교수로 근무했다. 저서로 『캐나다 고전문학의 어머니, 마거릿 로렌스』, 『문학 속에서 도시를 읽는 세 가지 방식』, 『에밀리 디킨슨의 시세계』, 『역설, 공존, 병치의 미학: 존 키츠 시 읽기』 등 20여권이 있다. 우리말 번역서로 『나의 안토니아』, 『대주교에게 죽음이 오다』, 『에밀리 디킨슨 시선: 초롱꽃이 벌 연인에게』, 『존 던 시선: 사랑의 연금술』, 『키츠 시선』 등 40여권이 있으며, 영어 번역서로 『A Poet’s Liver』, 『Dancing Alone』, 『The Hunchback Dancer』 등 다수가 있다.

* 옮긴이: 윤시현

캐나다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수학했으며, 한국에서 연세대학교를 졸업했다. 우리말 번역서로 『헤밍웨이 단편집: 되돌릴 수 없는 것은 없었다』, 『유령의 집』, 『청색과 녹색』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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