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하디(Thomas Hardy, 1840~1928)의 시 세계를 기억의 눈을 통해 과거의 유한성에 영원성을 부여하는 시각에서 조명하고, 하디에게 있어 죽은 자들은 사실상 죽음의 세계 속에 갇혀있는 것이 아니라 추억과 회상에 의해 살아있는 존재로 귀환하는 존재가 되며, 이는 사후의 불멸성과 연계성을 갖는 것을 관심사로 하여 기억의 눈과 기억의 마술을 통해 죽음 속의 현존을 역설하는 하디의 이중적인 관점을 살펴보고 있는 평론이다.
* 지은이: 윤명옥
충남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한 후, 동대학원에서 석,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 등에서 시창작과 영어를 공부했다. 홍익대학교 등 여러 대학에서 강의를 한 후, 인천대학교에서 객원교수로 근무했다. 저서로 『역설, 공존, 병치의 미학: 존 키츠 시 읽기』, 『에밀리 디킨슨의 시세계』, 『캐나다 고전문학의 어머니, 마거릿 로렌스: 자아정체성 탐구의 지리학』, 『미국에 대해 알아볼까?』 등 다수가 있다. 우리말 번역서로 『키츠 시선』, 『로런스 시선』, 『존 던 시선: 사랑의 연금술』, 『나의 안토니아』, 『대주교에게 죽음이 오다』 등 40여 권이 있으며, 영어 번역서로 『A Poet’s Liver』, 『Dancing Alone』, 『The Hunchback Dancer』 등 다수가 있다. 또한 《시세계》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한 후 여러 권의 시집을 한국에서 출간했으며, 미국에서 출간된 영어 시집으로 『The Core of Love』, 『Under the Dark Green Shadows』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