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영국과 미국의 주요 여성시인인 크리스티나 로세티(Christina Rossetti, 1830~1894)와 에밀리 디킨슨(Emily Elizabeth Dickinson, 1830~1886)의 죽음에 관한 시들을 고찰하고 있는 평론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당대의 남성 시인들과 달리, 왜 마스크를 쓴 채 우회적으로 표현해야 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19세기 여성시인인 로세티와 디킨슨은 여성들의 글쓰기와 거리가 먼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죽음 시편들을 통해 사회적이고 문화적인 반향을 탐구할 기회를 독자/대중에게 제시한다. 죽음이라는 파괴적이고 이질적인 주제로 저항적 여성성을 선보이고 있는 그녀들의 죽음의 시학은 19세기 빅토리아적 사회 상황과 영미 문단의 전통을 되돌아보게 함으로써 여성시인으로서의 그녀들의 독창성과 그 당시의 남성 중심적인 전통에 대한 그녀들의 일탈과 반항을 엿보게 한다.
* 지은이: 윤명옥
충남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한 후, 동대학원에서 석,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 등에서 시창작과 영어를 공부했다. 홍익대학교 등 여러 대학에서 강의를 한 후, 인천대학교에서 객원교수로 근무했다. 저서로 『역설, 공존, 병치의 미학: 존 키츠 시 읽기』, 『캐나다 고전문학의 어머니, 마거릿 로렌스: 자아정체성 탐구의 지리학』, 『미국에 대해 알아볼까?』, 『미국 문화 겉핥기』 등 다수가 있다. 우리말 번역서로 『키츠 시선』, 『로런스 시선』, 『존 던 시선: 사랑의 연금술』, 『나의 안토니아』, 『대주교에게 죽음이 오다』 등 40여 권이 있으며, 영어 번역서로 『A Poet’s Liver』, 『Dancing Alone』, 『The Hunchback Dancer』 등 다수가 있다. 또한 《시세계》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한 후 여러 권의 시집을 한국에서 출간했으며, 미국에서 출간된 영어 시집으로 『The Core of Love』, 『Under the Dark Green Shadows』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