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작가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 작가 F. 스콧 피츠제럴드(F. Scott Fitzgerald)의 『밤은 부드러워라』(Tender is the Night)의 영어 원서 작품이다. 한글 주석이 붙어 있어서 이야기의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문학적 논평이 곁들여져 있어서 심도 있게 독해할 수 있다.
스콧 피츠제럴드가 가장 야심차게 준비한 이 작품은 그가 가장 좋아했으며 가장 잘 된 작품이라고 생각했던 소설이다. 이 작품은 처음에는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이 작품이 좋아지도록 독자를 끌어들이는 매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많이 듣고 있다. 그것은 작가 당대에는 근시안적인 관점에서 이 작품에 흐르고 있는 사회의식에 대한 작가의 속 깊은 의도를 알아차리지 못하다가, 시간이 점차 흐르면서 원근법적으로 보이게 됨에 따라, 그의 거시적 안목과 더 나아가 서구사회 전체에 대한 드넓은 조망이 시야에 들어오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1920년대에 유럽을 떠도는 국외거주 미국인들을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은 주로 프랑스와 스위스 등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전도유망하던 정신과 의사인 딕 다이버가 정신병 환자인 매력적인 여자이자 엄청난 부자인 상류계층의 니콜 워렌과 결혼을 하면서 몰락의 길을 걷게 되는 이야기이다. 이 작품은 현대에 이르러 훌륭한 이야기, 거시적이면서도 섬세한 연결성이 깃든 구성, 인상적이고 은유적인 문체, 심도 있고 유려한 화법을 구사하고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이 작품은 두 개의 판본이 존재하는데, 이 책은 작가 사후에 작가가 의도한 대로 나온 개정판본으로, 편의상 Version 2라 칭한다.
* 지은이: F. 스콧 피츠제럴드(Francis Scott Fitzgerald)
미국 작가로 1913년 프린스턴 대학교에 입학했지만 1917년에 중퇴하고 미군에 종군해서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전쟁에서 죽기 전에 작품을 남기기 위해 집필을 시작했는데, 이때 쓴 원고를 개작한 『낙원의 이쪽』은 1920년에 출판되어 큰 인기를 얻었다. 1925년에는 최고의 걸작으로 간주되는 『위대한 개츠비』, 1934년에는 『밤은 부드러워라』를 출판했다. 또한 178편의 단편들을 쓰기도 했다. 그는 작품을 통해 1920년대와 1930년대 미국의 물질만능주의와 부패하고 오염된 인간상을 여실히 표현하고 있다. 또한 ‘재즈시대’의 호황과 대공황의 풍경을 담으며, ‘잃어버린 세대’의 전형을 그리기도 한다. 20세기 가장 위대한 작가 중 하나로 꼽히는 그는 1940년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