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19세기 영국의 여성 소설가이자 시인인 에밀리 브론테(Emily Bronte)의 유일한 소설인 『폭풍의 언덕』(Wuthering Heights)의 영어 원서 작품이다. 한글 주석이 붙어 있어서 이야기의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문학적 논평이 곁들여져 있어서 심도 있게 독해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출간 당시에는 설화적이고 고딕적인 소설로 독창적이고 특이한 ‘야성의 인간성’을 그리고 있으며, 히스클리프는 ‘악의 화신’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후 연대기적인 기법과 사실성을 획득하려는 여러 가지 소설기교들로 인해 상상력에 의해 정교하게 구성된 사실주의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 영국 북부 요크셔 지방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사실주의 기법을 동원하고 있으며, 아주 이색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고, 구조에 있어서는 그 이전의 소설과 같은 형식을 취하고 있다. 언쇼 집안과 린튼 집안을 서로 엮음으로써 사건과 사건, 인물과 인물을 중첩시키고 있으며, 인물 성격 창조에 있어서도 모두 특이하고, 비극미가 월등히 뛰어나기에, 이런 특색들로 인해 이 작품은 많은 독자들에게 영원히 읽혀질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이 작품은 영문학 최고 3대 작품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그 유명세만큼이나 여러 차례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 지은이: Emily Bronte (에밀리 브론테)
19세기 영국의 여성 소설가이자 시인인 에밀리 브론테(Emily Bronte)는 영국 요크셔 주에 있는 손턴에서 목사의 딸로 태어났다. 그녀는 『제인 에어』로 유명한 샬롯 브론테, 『애그니스 그레이』를 쓴 앤 브론테, 두 자매(언니와 여동생)들과 함께 집에서 독학으로 문학공부를 하며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들은 필명으로 공동 시집을 내기도 했지만 당대에는 별 인기를 끌지 못했고, 엘리스 벨(Ellis Bell)이라는 필명으로 출간된 그녀의 유일한 소설인 『폭풍의 언덕』 역시 당대에는 비윤리적이라는 잣대로 바라보는 바람에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20세기에 이르러 좋은 평가를 받기 시작하더니, 오늘날에는 영문학 최고의 고전 중 하나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녀는 결핵으로 죽은 오빠의 장례식 날 감기에 걸려 결핵으로 발전되면서 오빠가 죽은 지 3개월도 되지 않아 30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