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와 견주는 영국의 대문호 찰스 디킨스(Charles Dickens)의 『크리스마스 캐럴』(A Christmas Carol)의 영어 원서 작품이다. 한글 주석이 붙어 있어서 이야기의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문학적 논평이 곁들여져 있어서 심도 있게 독해할 수 있다.
찰스 디킨스의 소설들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으로, 지독한 구두쇠 노인인 에브니저 스크루지가 죽은 친구인 말리의 유령, 과거의 유령, 현재의 유령, 미래의 유령을 차례로 만나면서 크리스마스의 참된 의미를 깨닫게 되는 이 소설은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 이웃과의 나눔이라는 크리스마스 정신을 교훈으로 전하고 있다. 또한 19세기 빅토리아 시대 영국의 저임금노동, 아동노동, 장애인들의 의료복지의 부족 등에 대한 제도적 폐해를 비판하기 위해 쓴 이 소설은 작가의 사회 참여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
지은이: Charles Dickens (찰스 디킨스)
찰스 디킨스는 1812년 2월 7일 영국의 포츠머스 교외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채무 관계로 감옥에 수감 되는 바람에 어려서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했으며, 15세부터 구두약 공장에서 열악한 노동 환경 속에서 하루 10시간씩 일해야 했다. 그는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끝에 변호사 사무소의 사환이 되었으며, 그 후 법원 속기사를 거쳐 신문기자가 되었다. 기자 생활을 하는 동안 여행을 많이 다니면서 풍부하고 섬세한 관찰력과 넓고 다채로운 식견을 갖추게 되었는데, 이를 바탕으로 단편소설 등을 써서 발표하면서 문인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그리고 점차 문필가로 명성을 얻게 된 그는 자신의 다양한 인생 이력을 바탕으로 사회의 밑바닥 인생들을 생생히 묘사하고 그런 사회의 모순을 비판하는 작품들을 통해 작가로서의 지위를 확립했다. 그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올리버 트위스트』, 『위대한 유산』, 『크리스마스 캐럴』, 『두 도시 이야기』, 『어려운 시절』, 『데이비드 코퍼필드』 등이 있다. 이후 당대에 작가로서 대단한 명성을 떨치던 그는 외부적으로는 모범적인 가정을 이룬 것처럼 보였지만, 젊은 여배우와 염문을 뿌리는 등, 실제적으로는 그렇지 못한 채 1858년에 이혼했다. 하지만 여전히 그는 많은 작품들을 썼고, 주간지를 창간해 운영하고 자선사업에도 참여하고, 극단을 조직해 빅토리아 여왕 앞에서 연극을 상연하고 작품 낭독회를 하는 등, 바쁘게 돌아다니며 다양한 활동을 했다. 그리고 1870년 6월 9일에 뇌졸중으로 길거리에서 쓰러져 사망했으며, 그 유해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안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