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영국의 대문호인 토머스 하디(Thomas Hardy의 『더버빌 가의 테스』(Tess of the d’Urbervilles)의 영어 원서 작품이다. 한글 주석이 붙어 있어서 이야기의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문학적 논평이 곁들여져 있어서 심도 있게 독해할 수 있다.
1891년에 단행본으로 출간된 이 장편소설은 남성 작가지만, 당대의 여성 문제를 매우 현대적이고 혁신적인 관점에 바라보며, 사회적 인습과 편견에 과감하게 도전하며, 급변하는 당대의 비극적인 농촌 상황을 널리 알리고자 했던 토머스 하디의 대표작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작품은 <순결한 여인>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것처럼, 작가가 자신이 작품 활동을 하던 당대 빅토리아 말기의 여성의 성적, 경제적 억압과 함께 여성이 결혼생활에서 겪는 부당한 대우 등에 대해 비판하며, 남녀의 평등한 관계를 바탕으로 한 자유 결혼에 대한 이상을 다루고자 한다. 이와 함께 그는 당시 농촌공동체의 붕괴와 중간계급의 몰락도 실감나게 그리고 있다.
지은이: Thomas Hardy (토머스 하디)
토머스 하디는 1840년, 영국의 남서부 도싯(Dorset) 주의 도체스터(Dorchester) 근처에 있는 하이어복햄프턴(Higher Bockhampton)에서 석공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집안 사정이 어느 정도 괜찮았지만, 아버지의 직업을 이어받기 위해 고향에서 지방 건축가의 도제가 되어 건축 기술을 배워서 건축업에 종사했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문학적 열정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독학으로 예술적 소양을 쌓은 후에 문학 작품을 쓰는데 몰두하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소설가로서 명성을 날리기 시작했고, 이로써 시골 별장과 런던에 저택을 마련하고 런던 사교계에 드나들기도 했다. 하지만 도시 생활에 염증을 느낀 그는 이런 생활을 정리하고 전원에 살기로 했다. 그리하여 고향으로 돌아와 은둔생활을 했다. 그는 34세에 만난 에마 러비니아 기퍼드(Emma Lavinia Gifford)와 결혼했으며, 그 후 아내가 갑자기 죽자, 늙은 나이에 연애시를 쓰기도 했다. 말년에, 그는 왕실로부터 공로훈장을 받았고, 케임브리지 대학으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1928년에 8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는데, 그의 유해는 웨스트민스터 사원(Westminster Abbey)의 시인의 코너(Poet’s Corner)에 묻혔다. 주요 소설로는 『더버빌 가의 테스』(Tess of the D’Urbervilles), 『귀향』(The Return of the Native), 『성난 군중으로부터 멀리』(Far from the Madding Crowd) 등이 있고, 단편집으로는 『웨섹스 이야기』(Wessex Tales), 『인생의 작은 아이러니들』(Life’s Little Ironies)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