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자연주의 작가, 시어도어 드라이저(Theodore Dreiser)의 『시스터 캐리』(Sister Carrie)의 영어 원서 작품이다. 한글 주석이 붙어 있어서 이야기의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문학적 논평이 곁들여져 있어서 심도 있게 독해할 수 있다.
미국 자연주의 문학의 최고봉 중 하나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 작품은 당대로서는 사회의 규범에 도전장을 내민 혁신작이다. <캐리>라는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한 이 작품 전반에 걸쳐, 여주인공 캐리는 ‘부’와 ‘계층’의 복합성에 대해 배워간다. 시골 출신의 가난한 젊은 여자로 등장하는 그녀는 단순하고, 자기 본위적이지만, 지나치게 이기적이지는 않고, 미인이 될 수 있는 잠재성도 갖고 있다. 그녀는 ‘모호하고 막연하지만, 성공해서 우월한 존재가 되려는 야심찬 꿈을 갖고서, 그 먹이가 되고 하인이 되어, 마치 귀부인의 슬리퍼 앞에 납작 엎드리는 ’기사‘처럼 도시 앞에 엎드려 도시 속으로 모험을 감행하러 들어간다. 대도시에서 환경의 영향을 받아가며 스스로를 교육하고, 사회적 계층의 배경이 다른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면서, 그녀는 ‘부의 스펙트럼’에 대해서도 알아가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남자를 통해, 그 다음에는 자신의 미모와 재능을 통해 배우로서 일자리를 얻고, 그녀는 한 단계씩 부와 계층의 상승을 경험하는데, 이런 경험을 통해, 실제적으로 어느 정도 거의 모든 물질적인 것과 명성을 성취한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이룬 것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행복도 느끼지 못한 채, 끝없이 욕망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 지은이: Theodore Dreiser (시어도어 드라이저)
시어도어 드라이저는 미국 인디애나 주 테러호트에서 독일계 이민자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대학에 진학했지만, 1년 후에 중퇴한 후, 1892년에 기자 일을 시작했다. 브로드웨이의 쇼맨이자 가수인 형이 운영하는 악보출판사에서 잡지 《에브리 먼스》의 편집을 맡아서 일하다가 그만둔 후 프리랜서로 일하기 시작했으며, 교사인 세라 화이트와 결혼했다. 하지만 몇 년 후에 아내와 별거에 들어갔으며, 48살에 25살의 처녀 헬렌 리처드슨을 만나 애정관계를 이어가다가, 아내가 죽은 후 그녀와 결혼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시스터 캐리』, 『미국의 비극』, 『제니 게르하르트』, 『자본가』, 『거인』, 『금욕적인 인간』 등이 있다. 미국 문학예술아카데미에서 주는 ‘메리트 메달’을 수상했으며, 소련을 방문하기도 했고, 죽기 5개월 전에는 공산당에 가입하기도 했다. 1945년 12월 28일에, 그는 캘리포니아 주 할리우드에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