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작가 잭 런던(Jack London)의 단편, 「불을 피우다」(“To Build a Fire”)의 한국어 번역본이 상세한 작품해설, 영어원본, 영한 대역과 함께 있다. 『야성의 부름』(The Call of the Wild)으로 널리 알려진 자연주의 작가 잭 런던의 작품을 보다 명료하게 이해하고 겉으로 드러난 작품의 모습, 그 이상의 의미를 발견하게 해주며, 영어 원본과 영한 대역을 통해 영어 원문을 보다 빠르고 쉽게 읽도록 하고 문법적 번역의 한계, 그 너머를 체험하게 해주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이 작품은 이름이 언급되지 않은 서술자가 영하의 날씨에 거의 야생늑대와 같은 부류라고 할 수 있는 그곳 토종개인 순종 허스키와 함께 유콘 강을 따라 걷는 모험을 감행하는 이야기이다. 그곳에 신참내기로 온 그 남자는 설퍼 크릭에서 만난 더 나이가 든 선임자의 경고를 무시한 채, 자신만의 판단만 믿고 극한의 추위 속에서 다른 동행자도 없이 여행하는 위험을 하고 있다. 주인공은 이렇게 혹독한 날씨의 환경이 인간을 죽게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과소평가하는 것이다. 이 작품은 자연주의적인 관점에서 인간과 자연의 갈등을 묘사하는데, 작가 잭 런던이 실제로 유콘 강 지역에서 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이다.
* 지은이: 잭 런던(Jack London)
잭 런던(Jack London 1876~1916)은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났다. 그는 캘리포니아의 농장들, 통조림 공장, 어업 순찰대 등에서 다양한 일을 했다. 배를 타고 7개월 간 항해를 했으며, 걸어서 방랑하기도 했고, 클론다이크 골드러시 때에는 유콘 강 근처에서 일하기도 했지만 건강상의 문제로 포기하고 돌아왔다. 그 후, 그는 러-일 전쟁 취재 차 일본, 한국, 중국 등을 방문했으며, 한국에서 4개월 정도 체류하기도 했다. 그 후, 남태평양 섬들을 여행했으며, 멕시코 혁명을 취재하러 갔다가 심한 이질에 걸리는 바람에 다시 귀국해야 했다. 1903년에 소설 『야성의 부름』(The Call of the Wild)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그는 미국은 물론, 국제적으로 유명해지게 되었다. 40년이라는 짧은 인생에서 그는 8권의 소설과 40권 정도의 단편집, 수필, 신문기사 등을 집필했는데, 그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바다 늑대』(The Sea-Wolf), 『화이트 팽』(White Fang, 하얀 송곳니), 『강철 군화』(The Iron Heel), 『마틴 에덴』(Martin Eden) 등이 있다. 노동자로 태어나 돈을 잘 버는 작가가 된 잭 런던은 목장에서 자연을 즐기며 살았는데, 요독증에 걸려 고통을 받다가 1916년에 사망했다.
* 옮긴이: 윤명옥
충남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한 후, 동대학원에서 석,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 등에서 시창작과 영어를 공부했다. 홍익대학교 등 여러 대학에서 강의를 한 후, 인천대학교에서 객원교수로 근무했다. 저서로 『캐나다 고전문학의 어머니, 마거릿 로렌스』, 『문학 속에서 도시를 읽는 세 가지 방식』, 『에밀리 디킨슨의 시세계』, 『역설, 공존, 병치의 미학: 존 키츠 시 읽기』 등 20여권이 있다. 우리말 번역서로 『나의 안토니아』, 『대주교에게 죽음이 오다』, 『에밀리 디킨슨 시선: 초롱꽃이 벌 연인에게』, 『존 던 시선: 사랑의 연금술』, 『키츠 시선』 등 50여권이 있으며, 영어 번역서로 『A Poet’s Liver』, 『Dancing Alone』, 『The Hunchback Dancer』 등 다수가 있다.
* 옮긴이: 윤시현
캐나다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수학했으며, 한국에서 연세대학교를 졸업했다. 우리말 번역서로 『헤밍웨이 단편집: 되돌릴 수 없는 것은 없었다』, 『케이트 쇼팽 단편집: 오직 강만이 알고 있었다』, 『오 헨리 단편집: 봄은 어찌나 마법을 잘 부리는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