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빨강 머리 앤』을 이야기의 흐름과 더불어 이와 함께 등장하는 주변부 문화의 입장, 꽃과 나무를 중심으로 살펴보고 분석하고 있는 책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식물, 화초 등에 대한 관련 정보와 함께 이미지 사진이 함께 들어 있어, 읽어가는 동안 지루하지 않고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이와 아울러 작품 전반에 걸친 인문학적 소양을 쌓을 수 있는 문화적인 설명이 함께 곁들여져 있다.
한국에서 『빨강 머리 앤』으로 알려진 이 작품의 원제는 『그린 게이블스의 앤』(Anne of Green Gables), 즉, 『초록 박공집의 앤』이다. 이 작품의 ‘제사’는 영국시인 로버트 브라우닝(Robert Browning)의 「이블린 호프」(“Evelyn Hope”)의 3연에 나오는 시의 일부다. 이 말은 ‘빨강 머리 앤’을 지칭하기도 한다. 이 작품에서 앤은 11세의 천방지축 말괄량이 앤의 모습으로 ‘초록 박공집’에 온 후로, 점차 성장을 거듭해가면서, 하얀 백합꽃의 청초하고 영혼적인 이미지로 성장해간다. 앤은 그녀 자신이 ‘하양 수선화’(narcissus)라고 부르는 ‘하얀 6월 백합’(June lilies)과 같다.
* 지은이: 윤명옥
충남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한 후, 동대학원에서 석,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 등에서 시창작과 영어를 공부했다. 홍익대학교 등 여러 대학에서 강의를 한 후, 인천대학교에서 객원교수로 근무했다. 저서로 『문학 속에서 도시를 읽는 세 가지 방식』, 『미국에 대해 알아볼까?』, 『미국문화 겉핥기』, 『역설, 공존, 병치의 미학: 존 키츠 시 읽기』, 『에밀리 디킨슨의 시세계』, 『캐나다 고전문학의 어머니, 마거릿 로렌스: 자아정체성 탐구의 지리학』 등 다수가 있다. 우리말 번역서로 『나의 안토니아』, 『대주교에게 죽음이 오다』, 『에밀리 디킨슨 시선: 꽃과 정원에 관한 시』, 『에밀리 디킨슨 시선: 새와 자연에 관한 시』, 『키츠 시선』, 『로런스 시선』 등 50여 권이 있으며, 영어 번역서로 『A Poet’s Liver』, 『Dancing Alone』, 『The Hunchback Dancer』 등 다수가 있다. 또한 《시세계》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한 후 여러 권의 시집을 한국에서 출간했으며, 미국에서 출간된 영어 시집으로 『The Core of Love』, 『Under the Dark Green Shadows』가 있다.
* 지은이: 윤시현
캐나다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수학했으며, 한국에서 연세대학교를 졸업했다. 우리말 번역서로 『헤밍웨이 단편집: 되돌릴 수 없는 것은 없었다』, 『케이트 쇼팽 단편집: 오직 강만이 알고 있었다』, 『캐서린 맨스필드 단편집: 희망, 사랑, 기쁨의 날개를 달고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