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문학의 대가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작가 오. 헨리(O. Henry)의 단편소설, 「마몬과 궁수」(“Mammon and the Archer”)이다. 영한 대역, 한국어 번역본, 영어 원본과 함께 작품에 대한 상세한 해설이 수록되어 있다. 영어독해 능력은 물론, 문해력, 문학작품에 대한 작품분석 능력을 함께 키울 수 있다. 또한 작품에 대한 심도 있는 해독을 통해 겉으로 드러난 작품의 모습, 그 이상의 의미를 발견하게 되고, 문법적 번역의 한계, 그 너머도 체험하게 된다.
1906년에 처음 발표된 이 작품은 ‘돈이면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를 숭앙하는 미국인 기업가와 ‘돈도 할 수 없는 일이 있다’면서 ‘진정한 사랑’을 숭앙하는 그 아들과 그의 고모(기업가의 여동생)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돈과 사랑이 서로 비교되고 대조되는 상황을 이루면서, 서로 한 판 승부를 겨루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이런 상황은 이 작품의 ‘제목’을 통해서도 잘 나타나는데, ‘마몬’(Mammon)은 ‘황금과 돈, 재물의 신’을 가리키고, ‘궁수’(the Archer)는 사랑의 화살을 쏘는 ‘사랑의 신’, ‘큐피드’(Cupid)를 가리킨다.
* 지은이: 오. 헨리(O. Henry)
미국의 단편작가로 유명한 그의 본명은 윌리엄 시드니 포터(William Sydney Porter)이다. 그는 늘 고전문학의 애호가였으며 취미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신문 칼럼에 글을 게재해서 돈을 벌기 시작했는데, 라틴 아메리카에 거주하고 감옥살이를 하는 등 파란만장했던 실제 삶은 그가 자신의 작품을 갑작스런 반전이 있는 결말로 만드는데 큰 영감을 주었다. 그는 석방된 후 뉴욕 시로 이사해 살면서 글을 썼는데, 신문에 1주일에 한 편씩 8년간 글을 게재하게 되어 381편이나 되는 단편을 썼으며, 그 중 「동방박사의 선물」(“The Gift of the Magi”), 「경관과 찬송가」(“The Cop and the Anthem”), 「마지막 잎새」(“The Last Leaf”), 「되살아난 개심」(“A Retrieved Reformation”), 「붉은 추장의 몸값」(“The Ransom of Red Chief”), 「마녀의 빵」(“Witches’ Loaves”), 「가구가 갖추어진 방」(“The Furnished Room”), 「자동차가 기다리는 동안」(“While the Auto Waits”), 「녹색의 문」(“The Green Door”), 「도시의 패배」(“The Defeat of the City”), 「마몬과 궁수」 (“Mammon and the Archer”), 「매디슨 스퀘어의 아라비안나이트」(“A Madison Square Arabian Night”), 「추수 감사절의 두 신사」(“Two Thanksgiving Day Gentlemen”) 등과 같은 많은 작품들이 훌륭한 작품으로 극찬을 받고 있다.
* 옮긴이: 윤명옥
충남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한 후, 동대학원에서 석,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 등에서 시창작과 영어를 공부했다. 홍익대학교 등 여러 대학에서 강의를 한 후, 인천대학교에서 객원교수로 근무했다. 저서로 『캐나다 고전문학의 어머니, 마거릿 로렌스』, 『문학 속에서 도시를 읽는 세 가지 방식』, 『에밀리 디킨슨의 시세계』, 『역설, 공존, 병치의 미학: 존 키츠 시 읽기』 등 30여권이 있다. 우리말 번역서로 『나의 안토니아』, 『대주교에게 죽음이 오다』, 『에밀리 디킨슨 시선: 초롱꽃이 벌 연인에게』, 『존 던 시선: 사랑의 연금술』, 『키츠 시선』 등 50여권이 있으며, 영어 번역서로 『A Poet’s Liver』, 『Dancing Alone』, 『The Hunchback Dancer』 등 다수가 있다.
* 옮긴이: 윤시현
캐나다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수학했으며, 한국에서 연세대학교를 졸업했다. 우리말 번역서로 『헤밍웨이 단편집: 되돌릴 수 없는 것은 없었다』, 『케이트 쇼팽 단편집: 오직 강만이 알고 있었다』, 『오 헨리 단편집: 봄은 어찌나 마법을 잘 부리는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