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대표적인 형이상학파 시인으로 널리 알려진 존 던의 시 63편을 번역해서 수록하고 있다. 존 던은 17세기 시인임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궤변과 기지, 번득이는 아이디어의 지적 유희 등으로 인한 현대성과 참신성을 지닌 작품을 썼다. 그리고 이로 인해 현대성과 참신성이 돋보이는 패러다임이 형성된 20세기에 와서 놀라운 시적 능력에 대해 재평가를 받기 시작하면서,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세계인들에게 각광 받고 있다. 이 시선집을 통해 존 던 특유의 시적 특성을 만끽하며, 다시 한 번 “기지의 본질은 지적 놀라움”이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 지은이, 존 던:
영국의 형이상학파 시인인 존 던은 영국 런던의 브레드 가에서, 영국에서 가톨릭교가 불법이던 시절에 로마 가톨릭 가문에서 태어났다. 그는 후에 성공회 신자가 되었으며,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공부한 후, 케임브리지 대학의 트리니티 칼리지로 전학했으며, 법률을 공부했다. 그 후 그는 거의 열두 살이나 연하인 앤 모어와 사랑에 빠져 그녀 집안의 반대로 인해 비밀리에 결혼했다. 그런데 그는 교육을 많이 받았고 시적 재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가난하게 살았다. 그 후에 그는 성직자가 되었는데, 궁정사제 자격으로 제임스 1세 앞에서 설교를 할 정도로 설교자로서 명성이 드높았으며, 5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 옮긴이, 윤명옥:
충남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한 후, 동대학원에서 석,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 등에서 시창작과 영어를 공부했다. 홍익대학교 등 여러 대학에서 강의를 한 후, 인천대학교에서 객원교수로 근무했다. 저서로 『에밀리 디킨슨의 시세계』, 『D. H. 로런스의 시세계』, 『역설, 공존, 병치의 미학: 존 키츠 시 읽기』, 『빅토리아 여왕, 빅토리아 시대』 등 30여권이 있다. 우리말 번역서로 『디킨슨 시선: 초롱꽃이 벌 연인에게』, 『존 던 시선: 사랑의 연금술』, 『키츠 시선』, 『대주교에게 죽음이 오다』, 『나의 안토니아』 등 50여권이 있으며, 영어 번역서로 『A Poet’s Liver』, 『Dancing Alone』, 『The Hunchback Dancer』 등 다수가 있다. 또한 ≪시세계≫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한 후, 우리말 시집으로 『빛의 실타래로 풀리는 향기』 등 다수가 있고, 미국에서 출간된 영어 시집으로 『The Core of Love』, 『Under the Dark Green Shadows』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