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영어권 단편소설을 통해 문학과 영어를 동시에 공부할 수 있는 취지로 기획된 <영어권 단편소설 시리즈>이다. 한국어번역본을 통한 문학작품 읽기는 물론, 영문 독해 능력, 문해력, 논리적 사유, 문학작품에 대한 작품분석 능력을 함께 키울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1장에는 <작가>에 대한 정보가 배경지식으로 수록되어 있다. 따라서 미국의 단편소설 대가인 오 헨리(O. Henry)에 대해 어느 정도 살펴볼 수 있다.
2장에는 <한국어 번역본>인 「잘 손질 된 램프」와 더불어 <옮긴이의 주석>이 수록되어 있다. 번역은 원문에 충실하게 하는 한편, 소설 속에 등장하는 영어권 문화를 이야기의 상황 속에서 직접 접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했다. 또한 옮긴이의 주석을 통해 작품 이해를 돕기 위한 각주를 달았으며, 필요한 경우에는 좀 더 이해를 돕기 위해 이미지 사진을 곁들였다.
3장에는 <영한대역>을 수록했다. 영문과 한국어번역문을 읽기 편한 적당한 분량으로 나눠서 함께 게재함으로써, 영문독해 실력을 향상시키도록 했다. 또한 2장에서 이미 한국어로 읽어서 이야기의 내용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다시 영한대역을 통해 읽게 됨으로써 영문 독해가 좀 더 수월하도록 했다.
4장에는 상세한 <작품분석>을 영문학 박사이자 시인이기도 한 옮긴이가 직접 써서 수록했다. 어떤 문학작품을 읽고 그 작품을 통해 받아들일 수 있는 깊이나 정도는 독자에 따라 매우 다를 수 있다. 그 의미와 의미에 관한 사유를 표면적으로 쉽게 드러내는 작품도 있지만, 많은 부분을 은유적으로, 혹은 상징적으로 포장하고 있는 작품도 많기 때문이다. 더욱이 짧은 내용 속에 많은 것을 복합적으로 응축해서 담고 있는 문학 장르인 단편소설은 특히 더 그러하다. 그런데 사실, 이 부분이 문학작품을 읽는 즐거움이기도 하다. 따라서 책을 읽기는 읽지만, 겉핥기가 되지 않고, 좀 더 심도 있는 읽기가 되고, 깊이 있는 사유가 되며, 문학작품을 보는 안목도 키우면서 다각적으로 사고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그 사유의 편린을 제시해 놓았다. 이 과정에서 겉으로 드러난 작품의 모습, 그 이상의 의미를 발견하게 되고, 독자 나름대로의 사고를 통해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는 계기도 될 것이다.
5장에는 <영어원문>인 “The Trimmed Lamp”를 수록했다. 2장, 3장, 4장을 거치면서 이 작품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된 독자는 이 장에 이르러서는 혼자 힘으로 좀 더 수월하게 영어원문으로 된 작품을 읽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같은 작품이지만, 읽으면서 전에 보이지 않던 것들도 좀 더 많이 눈에 들어오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이 한 권만으로도 하나의 문학작품에 대한 심도 있는 해독과 더불어, 겉으로 드러난 작품의 모습, 그 이상의 의미를 발견하게 되고, 문법적 번역의 한계, 그 너머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 작품의 깊이 있는 읽기가 많은 작품을 대충 읽는 것보다 지성과 지혜를 구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훨씬 더 많은 덕목과 기술을 배울 수 있게 한다는 것을 독자 여러분도 분명 느끼게 될 것이다.
* 지은이: 오. 헨리(O. Henry)
미국의 단편작가로 유명한 그의 본명은 윌리엄 시드니 포터(William Sydney Porter)이다. 그는 늘 고전문학의 애호가였으며 취미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신문 칼럼에 글을 게재해서 돈을 벌기 시작했는데, 라틴 아메리카에 거주하고 감옥살이를 하는 등 파란만장했던 실제 삶은 그가 자신의 작품을 갑작스런 반전이 있는 결말로 만드는데 큰 영감을 주었다. 그는 석방된 후 뉴욕 시로 이사해 살면서 글을 썼는데, 신문에 1주일에 한 편씩 8년간 글을 게재하게 되어 381편이나 되는 단편을 썼으며, 그 중 「동방박사의 선물」(“The Gift of the Magi”), 「마녀의 빵」(“Witches’ Loaves”), 「가구가 갖추어진 방」(“The Furnished Room”), 「자동차가 기다리는 동안」(“While the Auto Waits”), 「잘 손질 된 램프」(“The Trimmed Lamp”), 「회전목마 같은 인생」(“The Whirligig of Life”) 등과 같은 많은 작품들이 널리 알려져 있다.
* 옮긴이: 윤명옥
국내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 등에서 시창작과 영어를 공부했다. 홍익대학교 등 여러 대학에서 영문학과 영어를 강의한 후, 인천대학교에서 초빙교수로 재직했다. 저서로 『캐나다 고전문학의 어머니, 마거릿 로렌스』, 『문학 속에서 도시를 읽는 세 가지 방식』, 『에밀리 디킨슨의 시세계』 등 50여권이 있으며, 우리말 번역서로 『나의 안토니아』, 『대주교에게 죽음이 오다』, 『키츠 시선』 등 70여권이 있고, 영어 번역서로 『A Poet’s Liver』, 『Dancing Alone』, 『The Hunchback Dancer』 등 다수가 있다. 또한 각주를 단 영문학 시리즈 수십 권이 있으며, 시인으로 등단한 후, <국제계관시인연합>에서 사무국장을 맡아 활동하며 한국과 미국에서 여러 권의 시집을 출간한 바 있다.
* 옮긴이: 윤시현
캐나다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수학했으며, 한국에서 연세대학교를 졸업했다. 해외인력송출 회사에서 영어권 국가 취업 책임자 겸 아이엘츠 교육프로그램 운영자로 근무했다. 저서로 『아이엘츠 단어장: IELTS Vocabulary』, 『빈번하게 출제되는 토익 단어: 빈출토단』, 『빈번하게 출제되는 토익 문법: 빈출토문』, 『핵심 영문법: Essential English Grammar』가 있으며, 우리말 번역서로 『피터 래빗 이야기 모음집 1~2』, 『영어권 단편소설 시리즈』 130여권 (공역)이 있으며, 엮은 책으로 『현대 영어로 읽는 이솝 우화 312편: Aesop’s Fables』, 『영어로 읽는 로빈슨 크루소: The Life and Adventures of Robinson Crusoe』, 『영어로 읽는 걸리버 여행기: Gulliver’s Travels』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