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영어권 단편소설을 통해 문학과 영어를 동시에 공부할 수 있는 취지로 기획된 <영어권 단편소설 시리즈>이다. 한국어번역본을 통한 문학작품 읽기는 물론, 영어 독해 능력, 문해력, 논리적 사유, 문학작품에 대한 작품분석 능력을 함께 키울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미국의 재즈시대를 대변하는 작가로 유명한 F. 스콧 피츠제럴드(Francis Scott Fitzgerald)의 「비행기를 갈아타기 전 세 시간」(Three Hours Between Planes)의 한국어번역본, 영한대역, 상세한 작품분석, 영어원문을 수록하고 있다. 이 작품은 작가 자신이 자신의 최고의 작품이라고 여겼던 작품이기도 하다.
1장에는 <작가>에 대한 정보가 배경지식으로 수록되어 있다. 따라서 미국의 대표적인 작가인 F. 스콧 피츠제럴드(Francis Scott Fitzgerald)에 대해 어느 정도 살펴볼 수 있다.
2장에는 <한국어 번역본>인 「비행기를 갈아타기 전 세 시간」과 더불어 <옮긴이의 주석>이 수록되어 있다. 번역은 원문의 내용을 충실히 전하고 상징적 표현과 정교하고 섬세한 문체를 살리려고 노력하는 한편, 소설 속에 등장하는 영어권 문화를 이야기의 상황 속에서 직접 접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했다. 또한 옮긴이의 주석을 통해 작품 이해를 돕기 위한 각주를 달았으며, 필요한 경우에는 좀 더 이해를 돕기 위해 이미지 사진을 곁들였다.
3장에는 <영한대역>을 수록했다. 영문과 한국어번역문을 읽기 편한 적당한 분량으로 나눠서 함께 게재함으로써, 영문 독해 실력을 향상시키도록 했다. 또한 2장에서 이미 한국어로 읽어서 이야기의 내용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다시 영한대역을 통해 읽게 됨으로써 영문 독해가 좀 더 수월하도록 했다.
4장에는 상세한 <작품분석>을 영문학 박사이자 시인이기도 한 옮긴이가 직접 써서 수록했다. 어떤 문학작품을 읽고 그 작품을 통해 받아들일 수 있는 깊이나 정도는 독자에 따라 매우 다를 수 있다. 그 의미와 의미에 관한 사유를 표면적으로 쉽게 드러내는 작품도 있지만, 많은 부분을 은유적으로, 혹은 상징적으로 포장하고 있는 작품도 많기 때문이다. 더욱이 짧은 내용 속에 많은 것을 복합적으로 응축해서 담고 있는 문학 장르인 단편소설은 특히 더 그러하다. 그런데 사실, 이 부분이 문학작품을 읽는 즐거움이기도 하다. 따라서 책을 읽기는 읽지만, 겉핥기가 되지 않고, 좀 더 심도 있는 읽기가 되고, 깊이 있는 사유가 되며, 문학작품을 보는 안목도 키우면서 다각적으로 사고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그 사유의 편린을 제시해 놓았다. 이 과정에서 겉으로 드러난 작품의 모습, 그 이상의 의미를 발견하게 되고, 독자 나름대로의 사고를 통해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는 계기도 될 것이다.
5장에는 <영어원문>인 “Three Hours Between Planes”를 수록했다. 2장, 3장, 4장을 거치면서 많은 것을 알게 된 독자는 이 장에 이르러서는 혼자 힘으로 좀 더 수월하게 영어원문으로 된 작품을 읽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같은 작품이지만, 읽으면서 전에 보이지 않던 것들도 좀 더 많이 눈에 들어오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지은이:
F. 스콧 피츠제럴드 (Francis Scott Fitzgerald)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작가 중 하나로 꼽히는 그는 1896년 미네소타에서 태어나, 뉴욕으로 이주한 후 그곳에서 자랐다. 1913년 프린스턴 대학교에 입학했지만 1917년에 중퇴하고 미군에 종군해서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전쟁에서 죽기 전에 작품을 남기기 위해 집필을 시작했는데, 이때 쓴 원고를 개작한 『낙원의 이쪽』은 1920년에 출판되어 큰 인기를 얻었다. 1925년에는 최고의 걸작으로 간주되는 『위대한 개츠비』, 1934년에는 『밤은 부드러워』를 출판했다. 또한 178편의 단편들을 쓰기도 했다. 그는 작품을 통해 1920년대와 1930년대 미국의 물질만능주의와 부패하고 오염된 인간상을 여실히 표현하고 있다. 또한 ‘재즈시대’의 호황과 대공황의 풍경을 담으며, ‘잃어버린 세대’의 전형을 그리기도 한다. 재즈 시대를 대변하는 작가로 불리는 그는 1940년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옮긴이:
윤명옥:
국내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 등에서 시창작과 영어를 공부했다. 홍익대학교 등 여러 대학에서 영문학과 영어를 강의한 후, 인천대학교에서 초빙교수로 재직했다. 저서로 『캐나다 고전문학의 어머니, 마거릿 로렌스』, 『문학 속에서 도시를 읽는 세 가지 방식』, 『에밀리 디킨슨의 시세계』 등 50여권이 있으며, 우리말 번역서로 『나의 안토니아』, 『대주교에게 죽음이 오다』, 『키츠 시선』 등 70여권이 있고, 영어 번역서로 『A Poet’s Liver』, 『Dancing Alone』, 『The Hunchback Dancer』 등 다수가 있다. 또한 각주를 단 영문학 시리즈 수십 권이 있으며, 시인으로 등단한 후, <국제계관시인연합>에서 사무국장을 맡아 활동하며 한국과 미국에서 여러 권의 시집을 출간한 바 있다.
윤시현:
캐나다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수학했으며, 한국에서 연세대학교를 졸업했다. 해외인력송출 회사에서 영어권 국가 취업 책임자 겸 아이엘츠 교육프로그램 운영자로 근무했다. 저서로 『아이엘츠 단어장: IELTS Vocabulary』, 『빈번하게 출제되는 토익 단어: 빈출토단』, 『빈번하게 출제되는 토익 문법: 빈출토문』, 『수험생 영단어 제1편~제3편』, 『동화로 배우는 영어』 시리즈 등 다수가 있으며, 우리말 번역서로 『피터 래빗 이야기 모음집 1~2』, <영어권 단편소설 시리즈> 160여권 (공역)이 있으며, 엮은 책으로 『영어로 읽는 로빈슨 크루소: The Life and Adventures of Robinson Crusoe』, 『영어로 읽는 걸리버 여행기: Gulliver’s Travels』 등 다수가 있다.